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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11월 국민 70% 집단면역...백신 선택권 주면 혼란 부를 것”

중앙일보 2021.01.21 13:58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비대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비대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는 11월경 국민 70%가 집단면역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독감처럼 백신을 맞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 혼란을 줄 수 있어 백신 선택권을 줄 수는 없다고도 언급했다. 권 장관은 21일 오전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한 비대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 장관은 “백신 치료제는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이 한국에 2월부터 시작하게 되고, 치료제도 2월 초에 국내 생산 치료제가 조건부 상용화될 것이다”라면서 “집단 면역 형성되려면 파우치 소장은 80%라고 하고, (국내) 전문가들은 50%라고 하지만 우리는 70%로 보고 있다. 1차(접종 완료)는 9월이고 그에 따라 11월경에는 국민의 70%가 집단면역 형성될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집단의 대다수가 면역력을 가지게 되면 감염병 전파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없는 사람까지 보호받게 되는 개념이다. 국내외 전문가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인구의 60~70%를 집단면역 기준으로 전망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선을 제시했다. 
 
권 장관이 언급한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장은 집단면역 목표를 최근 90%까지 올렸다. 초창기 70%대를 얘기하던 것을 홍역에 준하는 90%까지 올렸다.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방역당국은아직까지 이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권 장관은 “플루(독감)가 백신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벗어날 순 없다”라며 “많은 학자들은코로나19도 그와 같을거라고 얘기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백신 맞는 이유는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이환하지 않도록 막는 데 있다. 그래서 한국도 올 겨울 들어서기 전에는 감염 최소화시키고 중증 환자 줄이는데 최대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접종 예정인 여러 종류의 코로나19백신을 언급하며 “다양한 플랫폼 백신이 있어서 선택권을 주면 국민들께 혼란을 줄 수 있다. 접종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면밀히 관찰해 특정 백신 사례가 나오면 신속히 사례 관리하겠다. 선택권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질병관리청에서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독감 백신 사태를 떠올리며 “소통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질병청에 범정부추진단이 마련됐는데 한 분과에서 국민ㆍ언론과 정확히 소통하고 잘못된 건 바로잡을 예정이다”라며 “지난 가을 독감백신 접종 과정에서 일부 잘못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알려져서 접종을 기피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와 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더욱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우리가 70% 면역이 (완성)됐다고 해도 감염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라며 “그 부분을 감안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은 여전히 존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백신과 치료제가 병행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할 텐데, 국민들께서 자발젹참여했지만 피로도가 높아지고 무뎌지면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 될 수 있다. 일률적인 것들을 활동이나 행위로 세분화해서 정밀 방역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복지부 최장수 차관을 지냈다. 2019년 은퇴할 때까지 32년 동안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를 두루 거친 복지부 관료 출신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 총괄반장을 맡았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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