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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70세 총리, 70세 비서실장, 75세 장관…갈수록 노쇠화”

중앙일보 2021.01.21 00:02 종합 2면 지면보기
더불어민주당 친문 그룹 ‘부엉이 모임’ 출신 황희·권칠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내각의 친문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
 

친문 부엉이모임 출신 대거 입각

두 후보자는 2018년 조직됐다가 계파정치에 대한 비판으로 해체된 ‘부엉이 모임’의 핵심 멤버다. 지난달 임명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는 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이 모임 출신이다. 비문 성향 민주당 다선 의원은 “정권 말 권력 누수를 하나도 허용할 수 없다는 취지가 읽힌 인사”라고 말했다.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행정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주축이다.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장관이 좌장을, 황 후보자와 권 후보자는 중간 실무 역할을 해왔다. “밤에도 (옆에) 있으면서 문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하자고 해서 부엉이로 했던 것”(2018년 7월 전 장관)이란 취지처럼 친목 모임이자 문 대통령 친위 조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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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나선 여러 선거에서 조직과 전략을 담당하며 당선을 도운 황 후보자는 2017년 5월 정권 출범 초부터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당내에선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하려면 황 의원을 통하면 된다”는 말도 있었다. 권 후보자는 문재인 민정수석 당시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한편 포털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에 기용한 것과 관련, “70세 국무총리(정세균), 70세 대통령비서실장(유영민)에 이어 75세 외교부 장관(정의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때가 54세, 문재인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비서실장은 임명 당시 51세”라며 “왜 갈수록 다양성은 후퇴하고 노쇠화는 가속화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또 “그나마 여성 장관 두 명도 86세대 남성 장관 두 명으로 교체”라고 썼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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