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교육자로 살아” 교수직 유지
전통적 ‘엄마·아내’ 역할 변화 예고
남편에게 그녀는 든든한 반려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때때로 자신을 “질 바이든의 남편”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부인이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부인 닐리아를 1972년 교통사고로 잃었다. 교육자였던 닐리아는 당시 서른이었다. 갓난아기였던 딸 나오미도 즉사했다. 동승했던 아들 보와 헌터는 살아남았지만, 보는 2015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굴곡진 가족사를 보듬어 준 게 바이든 여사였다. 둘은 1977년 결혼했다. 둘 다 재혼이다. AP통신은 “질 바이든의 유머감각이 조 바이든에게 큰 힘이 됐다는 게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이들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여사에 대해 뉴욕타임스(NYT)·WP 등은 ‘바이든 박사(Dr. Biden)’라는 호칭을 쓴다. 바이든 여사는 델라웨어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WP는 “지난 퍼스트레이디들은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강조했지만, 바이든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