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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의용·황희···측근 말고선 사람 그리 없나" 文 개각 혹평

중앙일보 2021.01.20 15:12
“대통령 측근 말곤 장관 후보가 그리 없나.”(최형두 원내대변인) 
“대안도 전략도 없는 아픈 현실만 드러냈다” (윤희석 당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황희·권칠승 의원을 내정하자 야당은 혹평을 쏟아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고 규정하면서 “외교안보도 경제도 문화도 위기의 대한민국인데, 대통령 측근 말고는 장관 후보가 그리 없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시대 새로운 접근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 역시 중소상공·스타트업계의 기대와는 딴판이다. 오로지 민주당 의원 입각뿐”이라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1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12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같은 당 윤희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며 비판에 가세했다. 윤 대변인은 “정의용 후보자는 줄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했던 인물”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우려를 표명해도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결국 사람만 교체하고 그 답답한 외교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안도 없고 전략도 없는 아픈 현실만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들은 ‘부엉이 모임’ 출신의 대표적 친문 인사로,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휴가 의혹’을 제보한 당직병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인민재판식 2차 가해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의당도 “박영선 출마용”이라고 깎아내렸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부처의 개각이 특정인의 보궐선거용으로 비친다는 점에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개각 때마다 정치인 출신의 장관 내정자가 기용되고 있다. 해당 부처의 전문성을 꼼꼼하게 따질 것”이라고도 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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