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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사면대상' 발언에 민주당 최고위 발칵…"선 넘었다"

중앙일보 2021.01.20 11:3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前) 대통령 사면론을 주장하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대상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최고위원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주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치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지적한다"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현직 대통령을 사면대상으로 연결한 주 원내대표의 참담한 상상력이 충격적"이라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 속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발언이다. 부당하게 당했으니 기회가 되면 언제든 갚아주겠단 보복선언이자 국정농단 심판과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단 불복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주 원내대표가 역대급 막말을 했다"며 "어떤 헌법적 법률적 위반 사실도 없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사면 대상 운운하는 금도 넘는 발언에 경악스럽다"고 일갈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 "문 대통령에 대한 모독과 협박으로 범죄에 가까운 역대급 막말"이라며 "자신들이 집권한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보복에 나서겠단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막말은 국민 분노를 일으켜 전직 통들 사면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주 원내대표는 겉과 달리 속으론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바라지 않는 국민의힘 내 엑스맨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비판에는 해명할 수 있다. 비난에도 반박하면 된다. 그런데 저주와 악담은 뭐라고 대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면의 전제 조건은 사법부의 처벌이다. 문 대통령이 없는 죄라도 지어야 한다는 의미냐"고 반문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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