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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하려면 보름 전엔 와야…

중앙일보 2021.01.20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한화 킹엄, NC 루친스키, SK 로맥, KIA 터커, 롯데 스트레일리.

한화 킹엄, NC 루친스키, SK 로맥, KIA 터커, 롯데 스트레일리.

코로나19가 올 시즌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 일정을 맞추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스프링캠프 지각입국 외국인 선수
첫날부터 전원 참가구단 한화뿐

10개 구단은 다음 달 1일 국내 각지에서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18일까지 한국에 도착해야 캠프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외국인 선수의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돼 입국이 줄줄이 늦어지는 실정이다.
 
한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지 영사관의 대면 업무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입국 허가를 받으려면 코로나19 관련 서류도 추가로 제출해야 하니, 전보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시간이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전원이 캠프 첫날 합류하는 팀은 한화 이글스뿐이다. 17일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타자 라이온 힐리가 입국했고, 18일 투수 닉 킹엄이 도착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오후 자가격리를 끝내고 경남 거제로 이동해 정상적으로 캠프를 시작한다.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는 두 명씩 확보했다. NC는 드류 루친스키와 애런 알테어, SK는 제이미 로맥과 아티 르위키가 16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KIA 다니엘 멩덴과 프레스턴 터커는 18일 아슬아슬하게 한국 땅을 밟았다.
 
일부 선수는 어렵게라도 일정을 잡아 공백을 최소화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가 19일 도착해 다음 달 2일 캠프에 합류한다.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는 20일, 롯데 앤더슨 프랑코와 KIA 애런 브룩스는 22일 각각 입국할 예정이다.
 
반면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등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도 기한 내에 입국하지 못했다. SK 윌머 폰트와 롯데 딕슨 마차도는 미국 영주권 발급이 지연돼 국외 여행 허가서를 받지 못한 상태다. 자가격리를 거쳐 컨디션 회복까지 3~4주 걸리는 걸 고려하면, 충분한 실전 훈련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는 위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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