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남북 대화 압박 유지하겠다는 메시지"
"북극성-3, 4형과 유사…초보적 개발 단계"
"무기 동시다발 개발 무리…10~20년 걸려"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기념하는 군 열병식을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이 등장했다.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4ㅅ'보다 조금 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7/6571e783-66b0-4971-926f-e2ccee540074.jpg)
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를 기념하는 군 열병식을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이 등장했다.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4ㅅ'보다 조금 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는 견해도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미사일방어 분야 선임연구원인 마이클 엘만은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 기고문(15일)에서 "북한은 화성 계열 장거리 미사일은 물론, 당 대회에서 논의된 고체연료 ICBM이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ypersonic glide vehicles) 실물 모형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김정은은 북한의 지상 발사 전술 미사일과 대형 SLBM을 선보이는 것에 만족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신형 SLBM으로 추정되는 북극성-5ㅅ에 대해선 소식통을 인용해 "2019년 공개한 북극성-3,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 열병식 때 공개한 북극성-4ㅅ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면서 "이런 차원적 유사성은 북한이 차세대 SLBM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설계를 아직 마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극성-5ㅅ은 초보적인 단계로 동해를 중심으로 괌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북한 신형 SLBM 북극성 5형 공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각종 전략ㆍ전술 무기를 열거한 것이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위장이란 분석도 잇따른다. 이언 윌리엄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VOA에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종류가 너무 많고 다 개발하기도 어렵다"며 "아마 10~20년 정도 걸릴 장기적 야심"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해선 "인도도 개발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핵 추진 잠수함은 '원자로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얼마나 작고 안전하게 만드느냐가 핵심인데 이 역시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