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5/468c5b27-4e25-4069-a92a-7313e6046d5b.jpg)
15일 인천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승점 2점 보태며 1위 지켜
KB손해보험은 1점 추가로 2위 점프
대한항공 정지석은 팀내 최다인 25점(공격성공률 65.51%)를 기록했다. 4세트 초반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7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3개)까지 달성했다. 임동혁도 서브 에이스 4개 포함해 22점으로 뒤를 받쳤다. KB손해보험은 노우모리 케이타가 36점, 김정호가 20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레프트 김정호가 선발로 나섰다. 김정호는 발가락 통증 때문에 부상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훈련을 어제 다시 시작했다. 일단 투입한 뒤 안 좋으면 교체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정호의 컨디션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정동근과 김도훈이 대한항공의 서브를 버티지 못했다. 케이타도 초반 범실을 쏟아냈다. 어렵게 올라오는 공을 때리다 보니 공격 성공률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임동혁이 펄펄 날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KB는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케이타의 공격 리듬이 살아났고, 강서브도 연이어 들어갔다. 상대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착실히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유광우를 투입하며 19-2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여민수와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대한항공 정지석.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5/01a1f72d-cbf3-4b4c-8f76-5c3d0f1fc624.jpg)
대한항공 정지석. [뉴스1]
그러나 KB손해보험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 들어 다시 집중력이 살아났다. 케이타와 김정호 쌍포를 앞세워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환호하는 대한항공 임동혁.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5/6a3c1253-acd1-4948-a5fa-93a831507b9a.jpg)
환호하는 대한항공 임동혁. [연합뉴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5세트틀 얼마나 많이 했는지"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팀 전체로도 잘 움직였다. 수퍼 케이타를 상대로 잘 해줬다. 때때로는 막을 수 없는 선수지만, 그게 배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에게 매우 만족했다. 어제 면담을 했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잘 움직였다. 2개의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심장이 정말 강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면담을 할 때 실수를 할 수 있다. 마이클 조던조차 하는 게 실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잘 한 경기였다. 우리가 할 것은 다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원포인트 서버들을 연속으로 넣어 융단폭격을 시도했는데, 범실을 하더라도 강하게 때렸다. 케이타로 전술적인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진 않았다"고 했다. 김정호에 대해선 "아직 통증은 있다. 중앙후위공격 때 범실이 있었다. 감독으로선 빼고 가고 싶은데, 팀에 손실이 크다. 잘 싸워줘서 고맙다"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