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교토(京都), 효고(兵庫), 아이치(愛知), 기후(岐阜), 도치기(栃木), 시즈오카(靜岡)…"
브리핑서 '후쿠오카'를 '시즈오카'로 읽어
잇따른 실수…하토야마 "총리 상태 괜찮나?"
관저 "체력 문제 없지만 스트레스 쌓여"
![지난 1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11개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5/6f4a86dd-e4ae-4782-a851-b4703797428a.jpg)
지난 13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을 11개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스가 총리가 새해 들어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서 잇따라 말실수를 거듭하면서 총리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4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중의원 해산 시기와 관련해 잘못된 표현을 썼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해산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가을의 언젠가는(秋のどこかでは)"이라고 한 것이다.
일본 총리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결단인 중의원 해산 시기를 미리 특정해 발언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당황한 총리관저는 이후 "'가을까지의 언젠가는(秋までのどこかでは)'을 총리가 잘못 말했다"고 수정했다.
"취임 후 하루도 온전히 못 쉬어"
![″스가씨, 괜찮습니까″라며 스가 총리의 말실수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5/7147b653-5138-4d9a-ae1e-cf69f28deff8.jpg)
″스가씨, 괜찮습니까″라며 스가 총리의 말실수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처]
일본 신문에 실리는 '총리 일정'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16일 취임한 후 하루도 온전하게 쉰 적이 없다. 1월 1일 등 연말연시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관계부처 각료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1948년생인 스가 총리는 만 72세다. 스가 총리보다 6살 아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지난해 8월 28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중도 사임을 발표했다. 당시에도 총리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느라 휴식을 못 하면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 지지율은 연일 하락
![14일 저녁 경찰이 긴급사태 발령으로 인적이 드문 도쿄 시내를 자전거로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15/60b061c5-c20b-4c4b-bd21-026c4c45e1d0.jpg)
14일 저녁 경찰이 긴급사태 발령으로 인적이 드문 도쿄 시내를 자전거로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지율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지통신이 8~11일 실시한 1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8.9%포인트 내려간 34.2%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39.7%로 지지통신 조사에선 처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가 '지지한다'를 넘어섰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