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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 ‘자동차’ 뗀 새 KIA…“전통 제조업 탈피하겠다”

중앙일보 2021.01.15 11:22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 기아차]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사명 ‘기아'(KIA)’를 공식 발표했다. 15일 오전 소셜미디어 ‘유튜브’에 공개한 약 20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서다. 최근 들어 기아는 회사 슬로건을 교체하고, 로고까지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양재동 사옥에는 필기체 형태의 날렵한 새로운 KIA 로고가 붙여졌다. 
 

유튜브 통해 ‘기아차→KIA’ 공식화

이날 영상 첫 부분에 등장한 송호성 기아 대표는 “전면적인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로고뿐 아니라 회사명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고, 완성차를 더 많이 파는 데 주력했던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명을 바꾼다는 점을 회사 대표로서 분명히 했다. 그는 “기아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을 만족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기아차]

앞으로 기아는 전기차,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여기서 모빌리티는 완성차 이외의 이동 수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기아는 7종을 2027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EV1이나 EV3, EV5, EV9처럼 전기차와 직접 연관 있는 이름을 쓸 예정이다.
 

EV1부터 EV9까지 전기차 출시 계획 

기아는 회사 슬로건을 교체한 이유도 설명했다. 올 초 기아는 기존 슬로건인 ‘파워 투 서프라이즈’를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로 바꿨다. 내연기관 엔진의 힘을 상징하는 ‘파워’ 대신에 모빌리티까지 품을 수 있는 ‘무브먼트(이동)’가 들어갔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은 “기아는 1945년 자전거를 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에게 이동수단을 제공해왔다”며 “이동은 우리 사업의 핵심이고, 미래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가운데에도 변치 않을 우리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사진 기아]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사진 기아]

영상 말미에는 기아가 자랑하는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이 등장했다. BMW 출신의 하비브 센터장은 나이키 스니커즈에 청바지 밑단을 말아 올린 롤업 팬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독일식 예의·격식을 중시하는 넥타이, 정장 위주의 완성차 판매 비즈니스에서 벗어나겠다는 표현이다.
 

청바지에 롤업 팬츠로 등장한 카림 하비브 

하비브 센터장은 “브랜드와 디자인은 따로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다. 우리의 목표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가 이끄는 기아 디자인센터는 완성차뿐 아니라 다양한 특수목적용 이동수단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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