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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테슬라 찍은 미래에셋 박현주, 그가 본 주식투자 전략

중앙일보 2021.01.14 20:46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유튜브에 직접 등장해 투자대담을 나눴다. [유튜브 캡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유튜브에 직접 등장해 투자대담을 나눴다. [유튜브 캡처]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14일 유튜브 채널에 직접 나와 금융시장 투자 전략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유했다. 
 
언론에도 좀처럼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박 회장이 일종의 '대중 매체'인 유튜브에 출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 역시 영상 초반 "200~300명이 참여하는 회의는 (참여한 적이) 있는데, 동영상으로 찍는 것은 도전이고, 처음이다. 긴장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넘고,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나오는 상황에서 현재 증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영상에 출연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2015년 테슬라 제안…종목 아니라 혁신 찍은 것"  

이날 미래에셋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미래에셋 스마트머니'는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영상을 공개했다. 'Part(파트).1'으로 제목 붙은 약 50분 분량의 영상은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박 회장과 서철수 리서치센터장과 분야별 연구위원이 출연했다.
 
'투자 미팅'은 박 회장이 사회 및 질문자로 나서 분야별 전문가의 올해 투자 견해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연구원들의 추가 답변을 유도했다.
 
류영호 선임연구원이 "올해는 반도체가 구조적으로 다시 업사이클로 돌아가는 시기"라고 말하자, 박 회장은 "작년에는 올해가 업사이클이라는 것을 몰랐느냐" "왜 올해 특히 (반도체 종목) 가격이 상승하는 것인가" 등 질문을 했다.
박현주 회장(왼쪽)이 박연주 선임연구원과 전기차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박현주 회장(왼쪽)이 박연주 선임연구원과 전기차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전기차 산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박 회장은 남다른 시각과 투자 철학을 보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가치주 성장주라고 얘기하는데, 전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혁신을 하느냐 안 하느냐로 본다. 투자는 혁신하는 기업에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16년 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마존·텐센트·테슬라에 투자하자고 한 적이 있다"며 "종목을 찍었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혁신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보다 플라잉카 먼저 등장할 것"

애플의 '애플카' 얘기가 시장에 돌고 있고,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다른 분야를 생각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테슬라·애플이 전기차 잘할 것 같은데 그건 좀 지켜보자"며 "배터리 회사도 좋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인 견해라는 단서를 달고 말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 돈을 번 이들은 정작 금을 찾아 떠난 이들이 아니라 이들에게 청바지를 팔고 잠자리를 제공한 다른 산업군이었다는 유명한 투자업계 일화를 소개하면서다.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구본무 회장 계실 때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것은 대단한 선견지명이었다"며 "지금도 구광모 회장 시대에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대평가 됐다는 우려를 받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에 대해선 "정당화할 수 있다"면서도 "안전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차 기업으로서의 가치 평가는 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자율주행기술보다 플라잉카(Flying Car)가 먼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드론이 상당히 디잔인이 발전하고 있으니까"라면서다.
 
미래에셋은 산업 분야를 섹터별로 나누고,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관한 박 회장의 투자견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공개될 예정인 파트2 영상에서는 ▶그린에너지 ▶이커머스·게임 ▶바이오 분야에 대한 대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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