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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BTJ 열방센터 방문자 1300여명 검사 안 받아"

중앙일보 2021.01.14 15:52
14일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취약시설 출입감시초소에서 상주시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14일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취약시설 출입감시초소에서 상주시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상주시 내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열방센터를 다녀간 1300여명이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앞으로 검사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제기했다.

열방센터 發 누적 확진자 713명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확산 우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총 713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0시 기준 662명보다 51명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 중 열방센터 방문 추정자는 229명이었고, 이들을 감염 고리로 한 추가 전파자가 9개 시·도 484명에 달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열방센터에 다녀간 것으로 보이는 방문자는 30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1330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아직도 (열방센터 방문자) 1300여명 이상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온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치르고 있는 엄중한 상황을 유념해달라. 힘든 노력이 헛돼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열방센터 측에서 제출한 방문자 명단이 일부 허위로 작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자체는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정확하지 않은 명단으로 진단검사가 늦어질수록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는 커진다. 방역 당국은 이날 전체 방문자 중 확진자 비율을 살펴볼 때, 종교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2월 대구 신천지 교회나 8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열방센터 관계자들에 대해 강력한 행정 조처를 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역학조사 방해, 진단검사 거부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묵과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며 “각 지자체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검사 거부자를 신속히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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