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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멧돼지 늘어난다…아프리카돼지열병, 올겨울 잡아라

중앙일보 2021.01.14 14:00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되자 방역당국 관계자가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되자 방역당국 관계자가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고, 광역울타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막아 왔다. 그러나 최근 광역울타리 바깥 지역에서 ASF가 발생하자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ASF 특별 방역대책 추진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4일 ASF의 주요 확산 원인인 야생멧돼지의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사육돼지 발병은 없었지만, 야생멧돼지에는 2019년 이후 941건이 발생하는 등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광역울타리에서 남쪽으로 62㎞ 떨어진 강원도 영월에도 야생멧돼지 발병이 확인되면서 앞으로 전국적인 확산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가오는 봄철 번식기에는 멧돼지 개체 수가 급증하기 때문에 수풀이 적은 겨울에 미리 멧돼지 개체 수를 줄여 놓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중수본은 우선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야생멧돼지를 관리할 방침이다. 처음 설치한 광역울타리 이북의 9개 시군을 ‘기존 발생지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서는 총기와 포획틀을 사용해 야생멧돼지를 줄일 계획이다. 기존 광역울타리보다 남쪽 지역에 두른 신규 광역울타리 이북지역은 ‘핵심대책지역’으로 구분해 포획단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60명으로 늘린다.
 
광역울타리 이남에 있는데도 ASF가 발생한 영월·양양은 ‘신규 발생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변 고속도로를 활용해 차단망을 구축한다. ASF가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지점 인근을 제외한 곳에서는 총기포획도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전국 지역은 산불감시원 등을 추가 투입해 양돈농가 주변 산악지대에서 폐사체 등을 수색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지역 확산에 따른 특별 방역대책 추진'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스1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지역 확산에 따른 특별 방역대책 추진' 브리핑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사육돼지가 있는 양돈농장도 소독과 방역을 강화한다. 당분간 영월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차량의 농장 출입과 축사 공사 등을 제한할 방침이다.
 
중수본부장을 맡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 모든 양돈농장에서는 축사에 출입할 때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올겨울 계속 확산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는 “날씨가 추워서 미처 소독하지 않은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다”며 “날씨가 풀리는 지금부터 매일 오후 2~3시에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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