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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국산차 글로벌 '톱5' 복귀…친환경차 '가속페달'

중앙일보 2021.01.14 11:06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있다. 뉴스1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 부두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이 줄지어 있다. 뉴스1

글로벌 ‘톱7’에서 ‘톱5’로.
 
한국 제조업 대들보인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방했다. 생산 대수 기준 중국ㆍ미국ㆍ일본ㆍ독일에 이어 세계 5위에 복귀했다.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 10%를 넘겼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생산 대수는 351만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2% 줄었다. 하지만 경쟁국과 비교하면 선전했다. 중국(-3%), 미국(-20.8%), 일본(-17.5%), 독일(-28.2%), 멕시코(-23.5%) 같은 자동차 제조국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8% 줄어서다.
 
한국을 자동차 생산 ‘톱5’로 복귀시킨 1등 공신은 내수 시장이었다. 현대기아차ㆍ르노삼성차ㆍ한국GMㆍ쌍용차 등 국산차 5개사와 수입차를 더한 내수 판매는 지난해 189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8% 올랐다. 2018년 181만대→2019년 178만대로 줄어든 뒤 다시 늘었다. 이민우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을 편 덕분에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실적은 시원찮았다. 2018년 245만대→2019년 240만대로 줄다가 지난해 189만대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3.9% 감소했다. 하반기엔 8.1%로 감소 폭을 줄였지만, 전체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21.4% 줄었다. 내수에서 워낙 선방한 덕분에 수출 부진을 만회한 셈이다.
급증한 친환경차 판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급증한 친환경차 판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차종별로는 친환경차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기차ㆍ하이브리드차ㆍ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ㆍ수소차 등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22만대를 넘겼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를 기록했다. 자동차 구매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친환경차를 산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수출 비중도 전체 수출에서 19.1%(수출액 기준)를 차지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한국전기차협회 회장)는 “최근 신규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애플과 협업설이 나올 정도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속페달을 밟은 현대기아차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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