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EO 도피 의혹' 벤츠코리아, 7개월 공석깨고 새 대표 온다

중앙일보 2021.01.14 10:41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장. [뉴스1]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매장. [뉴스1]

 
최고경영자(CEO)가 검찰 수사 도중 한국을 떠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다음 주부터 신임 대표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5월 그리스 출신의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전임 대표가 미국 출장을 떠난 이후 대표 자리가 공석이었다.  
 

신임 대표 내주 출근, 7개월 간 공석 사태 끝

14일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사장)가 다음 주 서울스퀘어 빌딩의 사무실로 정식 출근한다. 올해 1월 1일 자로 한국 법인 대표로 선임된 클라인 대표는 지난해 말 입국해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현재 그는 모바일 메신저나 전화로 임직원과 비대면 형태로 업무를 하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영업통'인 실라키스 전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BMW를 제치고 벤츠를 수입차업계 판매 1위로 올려놨다. 2018년에는 서울시로부터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지만 석연치 않게 한국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5월 환경부가 벤츠를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직후 미국 출장으로 출장을 떠났다. 해외 출국때문에 국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지 않았다.  
 
독일에 있는 벤츠 본사는 환경부의 발표 닷새 전에 실라키스 전 대표를 미국 영업 및 제품 총괄로 발령냈다. 법조계 안팎에서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인사발령, 도피성 출국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벤츠 코리아는 당시 “실라키스 사장의 인사는 본사에서 정한 것으로 환경부 발표나 검찰 수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임 대표, 검찰 수사 도중 해외 출국 

벤츠 코리아는 약 7개월간 대표 없이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당초 실라키스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됐던 뵨 하우버 벤츠 스웨덴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를 이유로 부임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까지 한국 법인 대표로 근무했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사장. [연합뉴스]

지난해 5월까지 한국 법인 대표로 근무했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사장. [연합뉴스]

 
토마스 클라인 신임 대표는 벤츠의 본고장인 독일 출신이다. 1999년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부문에 취직한 이후 줄곧 ‘벤츠맨’으로 근무했다. 클라인 대표에게는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수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검찰 역시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지금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