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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다음은 나야 나, K웹툰 원작 드라마 흥행 예약

중앙일보 2021.01.13 00:03 종합 20면 지면보기
2021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 예정인 네이버 웹툰. [사진 네이버웹툰]

2021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 예정인 네이버 웹툰. [사진 네이버웹툰]

드라마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된 뒤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카타르·태국·베트남 등 8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오르며 “한국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한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네이버 토요웹툰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스위트홈’은 영어·일본어·프랑스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돼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 뷰로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택시기사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
아이돌 다룬 ‘이미테이션’ 방영 앞둬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계약

2014년 ‘미생’(tvN)의 성공 이후 웹툰은 영화·드라마 소재의 화수분이 됐다. 선전 중인 OCN 주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도 웹툰이 원작이다.
 
올해도 K웹툰의 영화·드라마 제작은 순항 예정이다.
 
SBS 새 금토극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대행해준다는 내용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KBS 방송을 앞둔 ‘이미테이션’은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이 원작. 아이돌 세계를 다룬 원작은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윤호(에이티즈), 강찬희(SF9)와 함께 휘영(SF9), 종호(에이티즈), 성화(에이티즈), 산(에이티즈), 데니안(god), 심은진(베이비복스) 등 전현직 아이돌이 출연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2009년 네이버웹툰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21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도 동명 웹툰이 원작. 수백 살 구미호가 인간이 되는 목표를 이루기 직전 불의의 사고로 여우 구슬을 한 인간에게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해 11월 연재를 마친 웹툰 ‘유미의 세포들’도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주인공 유미는 배우 김고은이 캐스팅됐다. JTBC와 상반기 편성을 논의 중인 ‘알고 있지만’도 웹툰 원작의 로맨틱 코미디다.
 
한편 지난해 네이버에서 웹소설과 웹툰으로 모두 만들어진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해 9월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와 극장용 장편 영화 5편 제작 판권 계약을 마쳤다. ‘머니게임’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 등이 드라마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고인의 명복’, ‘금수저’ ‘내일’ ‘대작’ ‘마음의 숙제’ ‘머니게임’ ‘비질란테’ ‘상중하’ ‘우리 오빠는 아이돌’ ‘재혼 황후’ ‘정년이’ ‘피에는 피’ 등의 네이버 웹툰이 드라마 제작을 협의 중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거대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는 주로 ‘스위트홈’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처럼 특수효과를 투입하는 장르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 방송사에선 공감을 얻는 소재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소설 원작 영화는 제목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는데 웹툰은 원작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며 “포털 플랫폼 기반의 원작 웹툰 인지도가 높아 벌어지는 현상이다. 당분간 웹툰에서 소재를 발굴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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