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눈이 내린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이 지옥철”

12일 오후 7시35분 9401번 버스 운행 상황. 사진 '카카오버스' 캡처
자가용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평택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오후에 눈이 오길래 걱정되는 맘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했으나 시간은 2배가 더 걸렸다”며 “친구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지옥철이다’ ‘서울로 출퇴근 못 하겠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역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한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지하철 2호선으로 출퇴근하는데 이날 오후 6시쯤 유달리 사람이 많았다”며 “열차마다 사람이 꽉 차면서 제때 못 내린 사람도 있었다. 덥고 습하고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일찌감치 제설 작업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시도 이날 낮부터 인력 440여명과 장비 206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 6일과 7일 내린 폭설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출퇴근 시간대 교통 마비 등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눈에는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경기도 지역(성남·가평·양평·광주·용인·하남·남양주·구리)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운전 시 차량 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사고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눈발은 오늘 밤사이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