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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온실가스 10년 전 수준으로 줄어…금방 회복할 것"

중앙일보 2021.0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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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경기회복세에 온실가스 배출량 경고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각)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한 해 전보다 7%가 줄어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IEA는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로 이날 간담회는 웨비나 형식으로 생중계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넷 제로(온실가스 배출량 제로)에 도전하는 각국 정부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었지만 최근엔 경제가 반등하면서 다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나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평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선 구조적인 에너지 전환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궁극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저성장이 장기화하면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가진 저개발 국가에 경제 위축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에너지 전환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구조적인 에너지 전환이 이뤄져야 넷 제로 시대에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안하면 금방 평년 수준 돌아갈 것"

 
IEA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50년 넷 제로 달성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에너지 산업에서 극적인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봤다. 2030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줄여야 한다는 게 IEA가 내놓은 첫 번째 목표치다. 이를 위해서 2030년에는 자동차 판매량 중 절반이 전기차여야 한다. IEA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기차는 전체 판매 차량 중 2.5%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전기 공급량의 75%가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IEA는 분석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올해가 재생에너지 전환에 있어 회전축(pivot)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50년 넷 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올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에너지 분야는 정부, 기업, 시민에 더해 군사 전략까지 얽혀 있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그린뉴딜 전략이 에너지 전환에 가속도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에선 정부 주도로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그린뉴딜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사람과 상생으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그린뉴딜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2035년까지 그린뉴딜 분야에 1.7조 달러(1873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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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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