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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살 돈 없다던 동부구치소...한달 직원 간식비 1337만원

중앙일보 2021.01.12 13:58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재소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재소자들에게 따뜻한 식사 제공과 감형을 촉구하는 글을 창살 너머로 꺼내 보이고 있다. 뉴스1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재소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재소자들에게 따뜻한 식사 제공과 감형을 촉구하는 글을 창살 너머로 꺼내 보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빚은 동부구치소가 안일한 예산 집행으로 비판받고 있다. 마스크 예산은 없다면서 직원 간식비, 초콜릿 및 비타민 구입 등에 상당한 예산을 사용했다. 

 
12일 법무부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부구치소(수용 인원 2353명)의 마스크 구입 예산은 5329만원으로 수용자 규모가 비슷한 서울구치소(2609명)의 1억8189만원의 3분의1 수준을 밑돌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극심했던 지난해 12월 예산 900만원으로 마스크 2만 장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12월 구체적 사용 내역이 모두 '직원 격려 간식'으로 된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총 1337만원에 달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23일에에는 간식비로 443만원을 썼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직원 식당이 폐쇄돼 야근 직원에게 도시락을 지급한 비용"이라며 "야근 직원 급식비 단가는 2830원으로 부득이 기관 업무 추진비로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3월 '행복한 직장 만들기 여직원 격려' 목적으로 초콜릿과 이를 담는 케이스를 업무 추진비로 사들였다. 11월에는 수능시험 응시자 자녀를 위한 명목으로 비타민을 구매하기도 했다.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확진자는 모두 623명에 이른다. 직원과 가족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는 1200명을 넘었다. 서울구치소 수용자 중 확진자는 1명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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