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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지각 변동…韓 1인당 국민소득, 伊 앞선 듯

중앙일보 2021.01.12 11:06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 초반대로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은 유럽 국가의 지표가 더 많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22일(현지시간) 촬영된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 베니스의 운하.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봉쇄령이 내려져 관광객이 끊겼다. [EPA=연합뉴스]

지난해 5월 22일(현지시간) 촬영된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 베니스의 운하.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봉쇄령이 내려져 관광객이 끊겼다. [EPA=연합뉴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115달러보다 줄어든 3만100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연합뉴스

지난해 3월 11일(현지시간)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연합뉴스

 
다만 한국의 1인당 GNI 순위 자체는 오히려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WB)이 직전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해 계산해보니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4530달러로 그해 한국(3만3790달러)보다 조금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직 지표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이런 예측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의 1인당 GNI가 G7으로 불리는 주요 선진국(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중 하나를 처음으로 넘어서게 된다.  
 
관광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가 수출 중심의 한국보다 코로나19 타격을 심하게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은 주요 선진국이 '셧다운'을 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급락했으나 11월에 들어서면서 수출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도 올라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된다.  
 
2019년에 12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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