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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사용 청소년, 향후 상습 흡연자 될 가능성 3배 높아

중앙일보 2021.01.12 08:04
청소년기 전자담배 사용자는 이후 상습 흡연자가 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한 시민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허버트 워트하임 공중보건·장수과학 대학원 연구진은 11일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워트하임 대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18세 이전에 전자담배를 포함해 흡연을 시작하는 습관은 이후 상습 흡연으로 이어지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와 식품의약국(FDA)이 2013~2014년 12~24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담배와 건강 인구영향 평가'(PATH) 자료를 분석했다.  
 
2014년 조사에서 전자담배를 이용한다고 밝힌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매일 일반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될 확률이 3배 높았다.  
 
당시 일반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이들도 28세까지 흡연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하루 흡연량이 18~21세 그룹(12%)과 25~28세 그룹(21%)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논문 제1 저자인 존 피어스 박사는 "이 연구는 청소년이 의존적 흡연자가 되는 과정을 처음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자담배가 상습적 흡연의 관문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시작하는 담배 제품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뀌었을 뿐 결국 일반담배를 피우게 된다"며 "(전자담배를 사용하다가) 니코틴 의존성이 생기면 일반 흡연자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카렌 메서 박사는 "고등학생의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2016년 38%에서 2019년 45%로 증가했다"며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급증이 향후 젊은 층의 상습적 흡연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수십년간 지켜져 온 흡연 감소 추세가 역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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