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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이 그리웠나, 작년 ‘파란 차’ 인기

중앙일보 2021.01.12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해 자동차 시장에서 파란색 계열 자동차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유럽서 판매 급증, 유채색 중 1위
글로벌선 흰색 차 40%, 검정 17%

세계 자동차 어떤 색 많이 팔리나

세계 자동차 어떤 색 많이 팔리나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11일 발표한 ‘2020년 자동차 주문자생산(OEM) 코팅용 컬러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은 전년보다 더욱 다양한 유채색 차들이 등장했다. 세계 시장 전체로는 무채색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흰색이 40%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검은색(17%)과 회색(13%)이 뒤를 이었다. 특히 흰색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과 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색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대표적 인기 색상이었던 은색은 비중이 줄었고 보라색과 노란색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BMW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자동차 생산의 중심이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지난해 흰색 계열 자동차 점유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파란색을 비롯해 갈색·녹색·보라색 등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바스프 아태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팀의 치하루 마쯔하라 팀장은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자동차 색상을 고르는 데 큰 흥미를 느낀다”며 “인간 지향적이고 유연하며 자유로운 색상에 대한 선호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더 뉴 G70

제네시스 더 뉴 G70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선 파란색이 점유율 11%로 가장 인기 있는 유채색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 지역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파란색 계열이 160종류가 넘을 만큼 다채로운 색조 범위를 가졌다. 흰색의 색조 범위가 약 70개인 것에 비하면 훨씬 세분화돼 있다. 바스프는 “흥미로운 점은 색상이 차량 크기와 함께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보라색은 중형 SUV에, 노란색은 소형·대형 SUV에서 인기가 좋다.
 
북미지역 자동차 시장에서도 파란색(13%)이 빨간색(8%)을 제치고 유채색 1위를 기록했다. 북미지역 소비자들은 그동안 유럽 등에 비해 무채색 자동차를 선호했지만, 파란색을 필두로 점점 다양한 색상을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남미지역은 흰색의 점유율이 39%로 선호도 1위였다. 흰색을 포함한 무채색 자동차 비중은 무려 87%나 된다. 하지만 지난해엔 빨간색 자동차가 9%로 유채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푸른색은 2%에 불과했지만, 오렌지색상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등 붉은 계열 차들이 떠오르고 있다. 바스프 측은 “남미는 다른 지역보다 트렌드가 천천히 유행한다”며 “스포츠 계열의 차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색상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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