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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 잦아들까…서울 확진율 0.7% “완만한 감소 추세”

중앙일보 2021.01.11 15:41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여일 만에 400명대로 줄면서 서울 내 확진자 수도 나흘 연속 100명대로 내려왔다. 한파에 주말이 겹치면서 검사 건수 자체가 줄긴 했지만, 확진율도 엿새 연속 1% 아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감소의 ‘초기 단계’라는 인식에 따라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 확진자 나흘 연속 100명대…확진율 0.7%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41명이다. 지난해 12월1일(155명) 이후 41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191명→8일 188명→9일 187명→10일 141명으로 나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주 단위로 보면 지난주(1월3일~9일) 신규 확진자 수는 236.3명으로 2주 전(12월27일~1월2일) 340명에 비해 103.7명 줄었다.
 
이 기간 주말이 포함된 데다 최근 기록적 한파로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지난 9일 서울 지역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만9922명으로 일 평균 검사 건수(3만409명)의 65.5% 수준이었다. 7일(2만4974건)과 8일(2만7177건) 검사 건수도 평균보다 적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해도 전일 검사 건수 대비 당일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확진율’이 낮아졌다. 확진율은 지난해 12월 한때 3.6%까지 올랐지만 10일 0.7%까지 내려온 상태다. 주 단위로 보면 지난주 평균 확진율은 0.9%로 2주 전 1.1%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3차 유행 초입이었던 12월 둘째 주(12월6일~12일) 확진율은 평균 2.7%였다.
 

서울 감염재생산지수 0.93→0.74로 

서울 코로나19 확진율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서울 코로나19 확진율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확진자 한 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낮아졌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해 연말 0.93에서 지난주 0.74로 크게 감소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임시선별 검사소를 무료로 운영해 48만명이 선제검사를 받도록 독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임시선별 검사소를 통해 찾아낸 확진자는 총 1500여명이다.
 
다만 전날 서울에서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주 사망자 수는 총 39명으로 2주전(31명)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 박유미 국장은 “확진에서 사망까지 대체로 13~15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12월 확진자들이 현재 사망하는 것으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이 사망자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기저질환이 있거나 요양시설에 계시는 분들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더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쉽지 않은 결정”

지난해 11월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방역통제관이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방역통제관이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서울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의 비중은 2주 전 24.7%에서 지난주 29.4%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언제든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오는 1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종료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2단계는 전국 확진자 수가 일주일 평균 300명대로 유지돼야 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만 해도 일주일 평균 458.9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실한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에서 누적된 사회적 피로감도 고려해야 해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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