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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시 마감…경쟁률 하락 추세 속 '눈치작전' 치열할듯

중앙일보 2021.01.11 13:12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예측점수 설명회를 찾은 학무보가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학원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예측점수 설명회를 찾은 학무보가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1일 2021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다. 학생 수 감소로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지만, 상위권 대학은 막판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21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이 11일 마감된다. 서울대 등 앞서 접수를 마감한 일부 대학을 뺀 모든 대학이 이날 모집을 마친다. 마감 시간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대학마다 달라 지원자는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내년 재수하기 좋은 환경…최상위권 소신 경향 뚜렷"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업체에서 202학년도1 대입전략 설명회가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업체에서 202학년도1 대입전략 설명회가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입시 업계는 최상위권 학생의 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어와 수학 가형의 변별력이 높아 상위권 학생간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정시 모집 결과를 공개한 서울대는 특히 자연계열 경쟁률이 예년보다 상승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예측과 어긋난 결과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재수생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되는 점도 소신 지원 전망의 근거다. 교육부 결정에 따라 내년부터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 비율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문·이과 통합수능이 적용되면서 수학의 경우 시험 범위가 대단원 19개에서 9개로 대폭 줄어 학습 부담이 준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몇몇 과목의 변별력이 높아져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확신을 갖고 서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 재수를 도전하기도 좋은 환경이라 불합격을 각오하고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상위권 대학도 경쟁률 하락 전망…마감까지 눈치싸움 예상…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하다. 뉴스1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한산하다. 뉴스1

서울대나 의대 등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학은 학생수 감소의 여파로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11일 정오 기준 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예년 같은 시간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 모집 정원이 예상보다 줄었지만, 학생수 감소의 여파가 더 컸던 셈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으로 빠져나가면서 상위권 대학도 지원자 수 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위권 대학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경쟁률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접수 마감 전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에 따라 최종 경쟁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시 모집을 마친 서울대의 경우 마감일 오후 3시 이후 접수한 지원자가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수시 이월 급증·학생 감소' 지방대,  경쟁률 낮아질 듯 

지난해 5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대학 배치참고표가 붙어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5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대학 배치참고표가 붙어 있다.연합뉴스

서울 이외 수도권·지방 소재 대학의 정시 모집 경쟁률은 많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학생수 감소 여파가 큰데다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은 전년 대비 48.2%나 증가했다. 수도권은 7.2% 늘었다. 서울권은 3.2% 증가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방 소재 대학은 수시 모집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시 모집에서도 학생을 모으기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합격선이 많이 낮아지고, 신입생 미충원 대학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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