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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도 비상…"몇명 유입도 감당 못해"

중앙일보 2021.01.11 12:08
10일 일본에서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되면서 일본 내 비상이 걸렸다. 
 

20일 브라질 입국자 4명 확인, 총 34명
이 중 7명은 입국 후 확진, 전파 가능성도
도쿄대 교수 "소수 유입도 철저히 막아야"

8일 일본 도쿄 지하철 직원이 '긴급사태 선언 발령 중'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들고 시민들에게 뻘리 귀가할 것을 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 일본 도쿄 지하철 직원이 '긴급사태 선언 발령 중'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들고 시민들에게 뻘리 귀가할 것을 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직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영국발·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단 이 바이러스를 국제보건기구(WHO)에 신고하고, 브라질 보건성에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내 변이 감염자 몇 명인지 알 수 없어"

10일 4명의 브라질 입국자들에게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영국발·남아공발을 포함해 일본 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총 34명으로 늘었다. 이 중 27명은 공항 검역소에서 발견됐지만, 나머지 7명은 입국 후 확인돼 이들을 통해 지역 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일에도 도쿄에서 20대 남녀 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영국에서 입국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과 회식을 했는데, 당시 회식에는 1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일본 도쿄의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일본 도쿄의 상점가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최대 1.7배 높다. 남아공발 변이는 영국발보다 감염력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케이 신문은 11일 자에서 "일본에서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몇 명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코로나19 검사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해 국립감염증연구소가 공항 검역소 및 국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게놈 분석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감염자의 약 6%를 검사했다. 
 

"변이 바이러스 소수 유입도 위험" 

이 가운데 10일 도쿄대 대학원 이노 유이치(飯野雄一) 교수(생명과학)는 일본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경우, 수개월 후에는 폭발적인 감염 확산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1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노 교수는 기존 바이러스의 확산력을 1,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력을 1.7로 계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10명 이내 소수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유입도 6개월 후에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300명인 상황에서 10명의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자가 지역 사회에 들어왔을 때, 4개월 후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1000명이 된다. 6개월 후에는 2000명으로 늘어나며 이 시점에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많아지게 된다.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가 300명인 상황에서 돌연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00명이 유입된 경우엔 4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가 3000명으로 늘어나는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6개월 후에는 하루 감염자 수가 약 1만 3000명으로 급증한다. 
 
이노 교수는 이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더이상 유입시키지 않기 위해 공항 검역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시중에 퍼졌다고 가정하면, 지금보다 훨씬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선 10일 하루 동안 609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에서는 1494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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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피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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