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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뚫은 한국 경제 밀알 ‘소부장 으뜸기업’ 22곳 면면

중앙일보 2021.01.11 11:04
 11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11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기판 회로 제작에 필수적인 초극박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유일의 관련 기술 원천 특허를 갖고 있으며, 생산한 초극박을 일본에 역수출(2019년 기준 35억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전자 업체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내린 평가다. 산업부는 1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해 소부장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 22곳을 처음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선포식에서 “소부장 으뜸기업은 분야별로 산업 공급망에 필수적이고, 파급 효과와 시장성이 큰 핵심 전략기술을 맡는 기업”이라며 “2024년까지 으뜸기업 100곳을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으뜸기업' 22곳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소부장 으뜸기업' 22곳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산업부가 소부장 으뜸기업을 선정한 건 일본이 2019년 시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수출 규제 이후 100대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 분야를 선정해 국내 최고 기술력,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 지원해왔다. 이번엔 선정한 회사도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기계금속ㆍ자동차 등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대기업 2곳, 중견기업 14곳, 중소기업 6곳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소재인 ALD(원자층증착) 장비 증착 두께의 균일성을 높일 수 있는 시공간 분할 증착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디스플레이 회사인 신화인터텍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QD패널에서 방오ㆍ방수에 필수적인 배리어 필름(일본 전량수입)이 필요 없는 QD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 매출이 600억원 이상이고,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40%(1위)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부장 으뜸기업은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과 특허, 연구개발(R&D) 인원 및 역량을 갖춘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선정한 으뜸기업에 향후 5년간 R&D 자금 250억원을 지원한다. 4000억원 규모 정책자금 펀드도 제공한다. 이들 기업의 규제 개선 요청에 대해선 15일 이내 개선 여부를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범정부 차원 100여개 소부장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①기술개발→②사업화→③글로벌 진출 전 주기에 걸쳐 돕기로 했다.
성윤모(왼쪽 네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세종세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지정서' 수여식 후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왼쪽 네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세종세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부장 으뜸기업지정서' 수여식 후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업종·분야를 막론하고 밸류 체인(가치사슬)에서 핵심적인 소재·부품·장비를 가져야만 우리 제조업에 밝은 미래가 있다”며 “으뜸기업이 제조업 혁신을 확산시키는 촉진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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