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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8부 마린 꺾고 FA컵 32강 진출...손흥민은 휴식

중앙일보 2021.01.11 04:36
토트넘의 17세 앨피 디바인이 마린전에서 '데뷔전-데뷔골'을 넣고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토트넘 인사타그램]

토트넘의 17세 앨피 디바인이 마린전에서 '데뷔전-데뷔골'을 넣고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토트넘 인사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1부)가 8부리그 팀 마린FC를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의 해결사 콤비 손흥민-해리 케인은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 주전급 기용해 5-0승
17세 디바인 데뷔전-데뷔골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머지사이드주 크로즈비의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FA컵 3라운드(64강) 마린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마린은 8부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팀이다. 1부 선두권 토트넘에 비해 전력이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감독은 마린을 상대로 주전급 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일부 포지션에만 백업 선수를 투입하는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팀의 핵심 전력으로 좀처럼 쉴 기회가 없었던 손흥민-케인에겐 휴식을 줬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케인은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오히려 결정적인 슈팅을 내줘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19분 마린 최전방 공격수 닐 켕니-퀘모의 왼발 중거리슛이 토트넘 크로스바를 맞혔다. 켕니는 배관공이다. 모리뉴 감독의 표정도 굳었다.
 
이후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티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 들어가자, 토트넘 선수들은 몸이 풀린 듯 파상공세를 펼쳤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30분 알리의 크로스에 이은 매트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2분 루카스 모우라의 프리킥 추가골이 터졌다. 비니시우는 전반 37분 페널티박스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전반을 4-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준에 17세 미드필더 앨피 디바인을 투입해 1군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디바인은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모우라의 힐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데뷔전-데뷔골'의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까지 몰아쳤지만, 더 이상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졌지만, 마린 구단도 얻은 게 많다. 코로나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 가상 입장권을 3만여 장이나 팔았다. 장당 10파운드(1만5000원)를 책정했다. 티켓값으로만 약 4억5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8부 아마추어팀에게는 거액이다. 토트넘전을 앞두고 팀이 유명세를 타면서 후원사도 늘었다. 전 세계에 팬이 생겼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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