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전립샘암 환자 급증
40세 이상 1~2년마다 검진
적정 체중 지키고, 과한 음주 삼가야
비만과 음주는 입증된 유방암 위험인자다. 특히 비만은 폐경 여성에게 독이다. 폐경 여성의 주된 에스트로겐 공급원은 지방 조직이다.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이 많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 알코올 10g을 섭취하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7~10% 증가한다고 알려진다. 알코올은 체내 에스트로겐 분비를 늘리는 데다 알코올 대사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발암물질이다. 술을 자주 마시면 필수영양소 부족을 초래해 암에 더 취약해질 수 있어 음주를 삼가는 게 좋다. 장기간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을 병합한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런 위험성은 복용 중단 후 수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1년에 한 번 의사를 찾아 상담하는 게 좋다.
주 5회 이상, 매회 50분 운동 꾸준히
신체 활동은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 체내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45~60분 운동을 지속하면 유방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모유 수유도 도움된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줄어 안 한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약 10% 낮다고 알려진다. 예방에 좋은 식습관은 건강식 섭취다. 영양소를 고루 먹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인다. 간혹 콩·두부가 유방암에 안 좋다는 말을 한다.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의한 속설인데 오히려 체내에서 항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50세 넘으면 매년 PSA검사

농약·벤젠 등 유해 물질 노출 최소화
나이와 인종, 가족력, 비만, 유해 물질에 노출된 직업은 전립샘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나이와 인종은 바꿀 수 없지만 나머지는 적절한 중재와 실천으로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전립샘암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일주일에 5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한다. 농약·벤젠·톨루엔·가솔린 등의 유기용제, 방사성 물질, 금속성 먼지 등 유해 물질을 취급하거나 전신에 진동이 전달되는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립샘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작업장에선 반드시 보건안전수칙을 지키고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평소 섬유질 많고, 지방 적은 식사
전립샘암 발생은 식습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는 전립샘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육류를 먹을 땐 가능한 눈에 보이는 지방 부위를 제거하고 직화·튀김 등 고온 조리법은 피한다. 붉은색 육류는 주 500g 이내로 섭취한다. 주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를 먹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쌀·콩 등 곡물류를 잘 챙겨 먹는 게 좋다. 전립샘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토마토(리코펜)나 녹차(폴리페놀) 등을 즐겨 먹는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