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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경기 또 연기…토트넘 살인 일정 되나

중앙일보 2021.01.11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모리뉴 감독

모리뉴 감독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손흥민(29)과 소속팀 토트넘이 암초를 만났다. 승부처가 될 시즌 막판에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시즌 막판 경기 몰려…모리뉴 분노

영국 인디펜던트는 9일(한국시각) “애스턴 빌라 1군 선수 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따라서 14일 예정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애스턴 빌라전은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렵고, 취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애스턴 빌라는 앞서 이날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 리버풀전에 23세 팀을 출전시켰다.
 
조제 모리뉴(58) 토트넘 감독과 선수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결정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모습이다. 토트넘은 이미 두 경기가 미룬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리그 16라운드 풀럼전이 연기됐다. 경기를 앞두고 풀럼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다. 새로운 경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월 이후로 잡힐 전망이다.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맨체스터시티전도 연기됐다. 원래 다음 달 2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달 연기돼 4월 25일 열린다. 현재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축구 경기 대부분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회를 주관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두 달 정도 미루면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결승전 일정을 미뤘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5월 종료) 4위로,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가 4다. 유로파리그(결승전 5월) 32강에도 올라있다. FA컵(결승전 5월)에도 출전 중이다. 카라바오컵까지, 네 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지금 상황에서 경기가 연기되면 당장은 선수단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의 승부처인 4~5월에 나머지 다른 대회의 결승전 등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지옥의 스케줄을 진행해야 한다. 애스턴 빌라전 연기에 민감한 이유다. 4~5월에 가서 선수단 체력 관리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
 
토트넘은 무리한 스케줄로 올 시즌 이미 한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유로파리그 예선이 프리미어리그 개막 일정과 겹치면서 17일간(지난해 9월 14일~10월 2일) 7경기(리그 3경기, 유로파리그 예선 3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를 치렀다. 당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손흥민이 한때 슬럼프에 빠졌다.
 
모리뉴 감독은 “우리가 ‘벌’을 받을 이유가 없다. 최고 팀들과 경기하는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연기된 3경기까지 치르는 건 불가능하다. 경기 연기가 더는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즌 초에도 불가능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 우리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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