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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새 고속철 ‘KTX-이음’이 그려갈 미래

중앙일보 2021.01.11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2021년 신축년 시작과 함께 한국의 철도 시스템은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과 청량리~안동 고속열차 운행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번 사업은 청량리~경주 총 348.2㎞ 구간 중 원주~제천 44.1㎞를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이다. 2003년 착수해 지난 4일 개통했다. 이 구간은 8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져 구불구불했던 철길을 직선화해 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두 사업에 한국판 뉴딜 과제인 4세대 철도무선통신시스템(LTE-R)을 적용했고,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장대(長大) 터널에는 스마트 피난 유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첨단 국내 기술을 적용했다.
 
이달 5일부터 청량리∼안동 운행을 시작한 ‘KTX-이음’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동력분산형 고속열차다. 탄소배출량이 기존 승용차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최고시속 260㎞급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로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KTX-이음’으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강원도와 충북·경북 내륙지역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만 운행해 수도권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 완공으로 청량리에서 안동까지 고속열차 운행이 가능해져 청량리~제천 간 소요시간은 기존 무궁화호 대비 2시간에서 1시간 8분으로 52분이 단축됐다. 청량리~안동 구간은 3시간 36분에서 2시간 3분으로 1시간 33분이 줄었다. 이로써 원주역·제천역 등 중앙선 역들은 도시 관문이자 지역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의 허브로서 특화된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철도공단은 일제가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갈라놓았던 임청각을 복원할 계획이다. 기존 노선 철거 후 2025년까지 복원 공사를 완료하면 임청각은 명실상부한 독립운동 성지로서 본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한국은 2004년 경부고속철도를 개통한 이후 철도차량은 37개국, 철도 건설과 운영은 21개국에 철도 기술을 수출했다.
 
철도 건설을 담당하는 국가철도공단은 앞으로도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차량 제작사, 운영을 맡은 철도공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 철도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해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상균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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