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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튜버, 김치찌개 끓여놓고 #중국음식…또 김치공정 도발

중앙일보 2021.01.10 17:57
중국의 유튜버 리즈치가 배추김치를 버무리는 모습. 유튜브 캡처

중국의 유튜버 리즈치가 배추김치를 버무리는 모습. 유튜브 캡처

구독자 1400만명을 넘게 보유한 중국의 요리 유튜버가 배추김치를 담가 김치찌개를 끓여 먹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를 통해 ‘김치 종주국’인 한국을 깎아내린 중국의 ‘김치공정’이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다.
 
중국의 유튜버 리즈치(李子柒)는 지난 9일 자신의 채널에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 배추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14분 분량의 영상엔 리즈치가 배추를 수확해 손질하고, 소금에 절인 뒤 양념에 버무려 배추김치를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장독에 보관한 김치를 꺼내 돼지고기를 썰어 넣고 김치찌개와 유사한 국물 요리도 만들어냈다. 그는 이 영상에 ‘Chinese Cuisine(중국 전통요리)’ ‘Chinese Food(중국 음식)’ 등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구독자 1400만을 보유한 중국의 유튜버 리즈치. 유튜브 캡처

구독자 1400만을 보유한 중국의 유튜버 리즈치.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올린 배추김치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올린 배추김치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올린 배추김치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올린 배추김치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영상은 공개된 지 24시간이 되기도 전에 조회 수 192만을 기록했고 댓글도 2만 개 넘게 달렸다. 영상이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뒤엔 한국어는 물론 영어·중국어로 “김치는 한국의 전통 음식이다”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1990년생인 리즈치는 중국 쓰촨성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시골에 사는 젊은 여성이 손수 농사를 지어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옷감을 염색해 옷을 지어 입고, 고대 중국 여성의 화장품까지 재연해 만들어내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올린다. 목가적 낭만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아름답게 담아낸 영상은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과 동양미를 동경하는 서양인 등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즈치의 김치 영상에도 “김치에 관한 영상 중 가장 아름답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리즈치가 영상에서 배추김치를 썰어 김치찌개를 준비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영상에서 배추김치를 썰어 김치찌개를 준비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올린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리즈치가 올린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한편 중국이 김치의 원조인양 홍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쓰촨성에서 유래한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구독자 676만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전서소가’는 지난해 11월 철판에 구운 고기를 상추에 얹고, 썰어놓은 마늘과 고추를 넣어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논란을 유발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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