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11일 공개되는 올해 신년사에 전직 대통령 두명에 대한 사면 관련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다음달 시작되는 백신 접종의 구체적 시기 등을 언급하며 "빠른 일상 회복"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코로나 극복 이후 정책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함께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매번 신년사에서 큰 비중을 둬왔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발언도 주목된다. 남북 관계 역시 올해가 성과를 낼 사실상 마지막 해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7일 제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미국 바이든 새 정부에 경고장을 날리면서도 "남측의 태도에 따라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호응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길 수 있다.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한 직접 언급은 신년사에서 빠졌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겠지만 이를 사면으로 해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통합에 사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썼던 통합이라는 말대신 포용성을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할 예정이다. "통합이 사면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참모들도 사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까지 사실상의 함구령이 내려졌다. 결국 사면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 직후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방향을 제시하게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천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2019년 7월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면서 공개한 잠수함 모습. 연합뉴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