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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식품판매점發 “127명 확진”…천안, ‘인구 2배’ 대전 육박

중앙일보 2021.01.10 14:51
지난달 중순 충남 천안에서 시작된 외국인 식료품판매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새해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 지역도 천안과 인근 아산을 넘어 홍성까지 확산하는 추세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충남 천안시 산업단지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방역 취약군 보호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충남 천안시 산업단지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방역 취약군 보호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9일 신규확진 30명…식료품판매점·교회 관련
충남 누적감염 1847명 중 72.8% 서북부지역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충남지역에서 3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천안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8명, 서산과 당진·보령이 각각 2명, 홍성 1명 등이다. 천안에서는 외국인 식품판매점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2명(천안 772~773번) 나왔다. 20~30대 외국인인 이들은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 식품판매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7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확진 지속…천안 등 충남 북부 집중

 천안 외국인 식품판매점 관련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20일 천안 528번(30대·태국인)을 시작으로 확산했다. 식품회사 직원인 천안 528번 확진자는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식품판매점에서 90여 명의 태국인 이주노동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에서는 교회 관련 확진자 2명(천안 775번·778번)이 추가됐다. 이들은 19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A교회 관련자로 나타났다. 천안에서는 지난달 중순 교회 2곳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으로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천안시 소재 행복드림요양원을 방문, 요양원 관계자로부터 코로나19 관리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가 천안시 소재 행복드림요양원을 방문, 요양원 관계자로부터 코로나19 관리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충남도]

 
 홍성에서는 지난 8~9일 태국인 2명(홍성 55~56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 모두 천안 외국인 식품판매점 관련 확진자로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태국인 2명의 배우자다. 외국인 식품판매점 관련 홍성지역 누적 감염자는 22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산에서 추가 확진된 8명(아산 238~245번)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아산 238~240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아산 235번과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 241~244번은 아산 영농조합법인 관련 확진자인 아산 204번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4명은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782명 확진…대전과 135명 차이

 지난 9일 충남지역 신규 확진자 30명 대부분은 충남 서북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천안과 아산·당진·서산 등 서북부지역 4개 시(市)에서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 65만8800여 명인 천안은 누적 감염자가 782명으로 800명을 눈앞에 뒀다. 인구수가 2배(146만3800여 명)인 대전(감염자 917명)과 불과는 135명 차이다.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천안시청 봉서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산과 서산, 당진도 확진자가 각각 245명, 154명, 173명이 나왔다. 충남지역 15개 시·군 가운데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곳도 천안과 아산·서산·당진 등 4곳뿐이다. 충남지역 누적 확진자 1847명 중 72.8%(1354명)가 이들 4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12월 한 달간 753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1월 들어서도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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