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차·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 추진

중앙선데이 2021.01.09 00:20 719호 13면 지면보기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대차와 애플이 손을 잡으면 단숨에 전기차시장의 포식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 “협상 초기…결정된 것 없어”
기대감 힘입어 주가는 19.42% 급등

이날 국내의 한 매체는 현대차와 애플의 협업과 관련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이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24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이하 애플카)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최근 여러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업계와 증권가에선 두 회사의 협업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능력이 없다. 현대차는 세계 5위권 자동차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고, 최근에는 전기차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4위다. 애플에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애플 입장에선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단시간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한 데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휴대폰’으로 불릴 정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애플의 휴대폰 운영 체제와 콘텐트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휴대폰과 자동차를 연동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강화할 수 있다”며 “현대차로서는 손해 볼 게 없는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9.42% 급등한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아직 애플과의 협업이 구체화하지 않은 데다 성사 가능성도 미지수여서 시너지 효과 등을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협업 방식 역시 합작 투자인지, 기술 제휴인지 알려진 게 없다. 현대차도 이날 애플의 협력 제안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애플이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