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상가 투자처
상업·업무용지 비율 4.2% 불과
분당신도시 절반도 안 돼
1단계 가구 입주율 34.2%
평택 인구 늘어 상가 수요 증가
지난해 1단계 공사가 완료된 뒤 현재까지 파라곤·자연앤자이·풍경채·파밀리에·인스빌 등 4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이는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입주 대상 1만1286가구 가운데 34.2%에 달하는 입주율이다.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지면서 고덕국제신도시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개 신도시 상가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가격이 뛴다”며 “때문에 지금의 고덕국제신도시와 같이 초기 분양 때 좋은 자리의 상가를 선점해두면 안정적인 임대수익은 물론 짭짤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고덕국제신도시를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다. 고덕국제신도시의 상업·업무용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4.2%로 인근 동탄2신도시(4.6%)는 물론 서울 위례신도시(8.1%)보다 낮다. 또 분당(8.4%) · 광교(4.9%)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다는 것은 1인당 상가 이용률이 높아져 상가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는 걸 의미한다. 또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으면 상가 공급량이 감소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유리해진다.
때문에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은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는 분양이 잘 된다. 또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4.6%에 불과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애비뉴스완과 동탄역 롯데캐슬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단기간에 분양이 마무리됐다. 상업·업무용지 비율이 낮은 고덕국제신도시가 투자자들로부터 상가 투자 유망지로 각광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수혜 기대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2017년 47만2141명이었던 평택 인구는 2020년 53만4343명으로 늘었다. 부동산시장에서 ‘인구 증가’는 곧 ‘부동산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주변 고덕국제신도시에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입 인구가 늘면 주변 상가는 북적대고 건물 임대수요가 넘치게 된다. 부동산 수요가 늘면서 부동산 가격도 뛴다. 결국 주변은 자꾸 개발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상가 가격은 상승기류를 타게 된다.
여기에다 브레인시티가 준공될 예정이며 시청·시의회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도 조성이 추진 중이다. 주변에 광역 교통망도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 주변에 서울 수서역까지 약 24분이면 갈 수 있는 SRT 지제역이 2016년 12월 개통된데 이어,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수원발 KTX가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주변 수원·화성·오산·용인 수요자까지 상권 안으로 흡수가 가능해져 고덕국제신도시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종사자 등 구매력이 높은 소비층이 탄탄해 매력적인 상권”이라며 “여기에다 300만여명의 경기 남부권 광역수요까지 흡수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태 조인스랜드 기자 kim.youngta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