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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노래방서 야밤에 술판…잡고 보니 보령경찰서 간부

중앙일보 2021.01.07 13:09
충남 보령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경찰 간부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밤늦게까지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40분쯤 충남 보령경찰서 소속 경감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충남경찰청은 보령경찰서에 감찰조사를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10시40분쯤 충남 보령경찰서 소속 경감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충남경찰청은 보령경찰서에 감찰조사를 지시했다. 신진호 기자

 

보령경찰서 경감, 보령체육회 직원들과 술마셔
노래방업주 "지인들과 음주, 영업 아니다" 주장

 7일 충남경찰청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경찰서 소속 A경감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40분쯤 보령의 한 노래방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적발됐다. 당시 노래방에는 A경감을 비롯해 보령시체육회 소속 직원 등 4명이 함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으로부터 “영업시간이 지난 노래방에서 술을 마신다”는 신고를 받은 보령시·경찰 합동단속반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노래방 문은 닫혀 있었고, 외부 조명도 꺼진 상태였다. 하지만 노래방 안에서는 A경감과 일행, 노래방 업주 등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영업시간 넘겨 술 마시다 적발

 A경감 일행이 적발된 시간은 오후 10시40분쯤으로 노래방 영업시간을 넘긴 뒤였다. 당시 보령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 중이어서 노래방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됐다. 노래방에서는 물과 무알코올 음료 외에 음식도 먹을 수 없고 4㎡당 1명만 입장만 허용됐다.
 
 더구나 A경감 등이 적발된 지난해 12월 31일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기간’으로 정부와 자치단체는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음주와 회식, 사적 모임 등을 전면 통제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김동일 보령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노래방 업주는 “지인들과 술을 마셨을 뿐 영업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보령시 등 방역당국은 노래방 업주와 A경감 등이 방역수칙(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업주를 경찰에 고발하고 A경감 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보령경찰서는 A경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방역수칙 위반 등이 드러나면 관련 절차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보령=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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