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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혈액 투석 환자 확진…접촉 환자 연쇄 감염 ‘비상’

중앙일보 2021.01.06 18:14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울산에서 혈액 투석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에 따르면 6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울산 752번(60대·동구)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752번 환자는 의원급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의사인 울산 748번이 지난 4일 확진된 후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의사 확진 후 최근 해당 의원을 방문한 환자와 내원객 등 42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진료를 받기 위해 의원을 찾았던 752번이 양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41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 역학조사 결과 752번은 혈액 투석을 받기 위해 평소 다른 의원인 A의원도 주기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에는 의료진과 직원 등 9∼1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투석 치료를 위해 A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약 80명에 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보통 혈액 투석을 해야 하는 환자는 주 3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투석이 4시간 정도 이뤄지는 곳인 인공신장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지 않다”며 “따라서 (A의원) 의료진이나 일부 환자는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환자들은 격리된 상태에서 투석 치료도 받아야 한다. 울산시는 의료진들이 별도로 마련된 격리 공간에서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환자들의 투석 치료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혈액 투석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는 대구와 서울, 경기도 등에서 나왔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2월 혈액 투석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중증 혈액 투석 환자인 수용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치료 중 숨진 사례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혈액 투석 환자가 확진되는 사례가 늘자 확진자의 혈액 투석 업무를 담당할 간호사도 긴급 모집하는 글을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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