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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스닥지수는 2000년 닷컴 버블(992.5) 때 수준이다. 2020년 한해 코스닥지수는 전년 대비 44.6% 오르며 코스피(30.8%)보다 더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385조6000억원으로 2019년 말(241조4000억원) 대비 59.8% 불어났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6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을 이끌었다. 이는 2019년보다 10조원 증가한 규모다. 이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은 88.2%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대폭 늘어 전년보다 150.9% 증가한 10조8000억원에 달했다.
1월 투자, 코스피보다 코스닥

1000 바라보는 코스닥 지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SK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트럼프 대통령의 5차 경기부양책 서명 등 경기 회복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으로 지난해처럼 특별한 악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코스닥 시장에서 1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의 1월 효과는 개인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 11년간 코스닥에서 1월에는 평균적으로 개인 자금(4930억원)이 가장 많이 들어왔다. 현재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도 6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 1월 강세장이 펼쳐지는 이유는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했던 물량이 1월에 재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바이오주 싹쓸이한 ‘불개미’

지난해 12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천 셀트리온 2공장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임형준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실장는 “올해 주가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낮은 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렵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투자자 기대치를 맞추지 못했을 때 급격한 주가 하락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