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번엔 연구개발 전초기지 찾은 이재용 “선두기업으로 몇백 배 책임감 가져야”

중앙일보 2021.01.06 15:55
이재용 부회장이 세트부문 사장단과 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세트부문 사장단과 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초부터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 평택의 반도체공장에서 새해 업무를 시작하며 ‘협력사와 상생’을 언급한데 이어, 6일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리서치센터를 찾아 ‘미래 선점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에서 세트(완제품) 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차세대 6세대(6G)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등 회사의 주요 중역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

이 부회장은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 경과와 서버용 기술 확보 현황, AI 기술의 제품 적용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고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고 말했다. 이어 “선두 기업으로서 몇십 배, 몇백 배의 책임감을 갖자”고도 했다.  
 
이 부회장이 미래 성장사업의 전초기지 격인 삼성리서치에서 회의를 주재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CE와 IM 등 세트(완제품) 부문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전초기지 격으로, 산하에 글로벌AI센터·차세대통신연구센터·소프트웨어혁신센터 등을 두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삼성리서치를 이끄는 세바스찬 승 소장은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지낸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삼성리서치, 삼성의 미래사업 전초기지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AI·5G·바이오·전장용 반도체 등을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180조원의 투자와 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과 교류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AI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세바스찬 승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한 것도 AI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기 위한 행보 중 하나였다.  
 
현재 삼성리서치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과 차세대 통신 6G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6G는 테라(tera)급 초고속 전송 속도와 초저지연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미래 통신기술이다. 업계는 2025년부터 6G 기술 표준화가 시작, 2028년께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이면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5일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5일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18일 최종 선고…‘현장 경영’ 이어질 듯

이 부회장의 새해부터 주요 사업장을 찾아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4일 평택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데 이어,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에서 생산기술혁신회의를 주재했다. 이달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 최종 선고를 앞둔 이 부회장은 다음 주까지 국내 사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