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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헬스장 업주들, 정부 "집합금지 불가피, 10일만 인내해달라"

중앙일보 2021.01.05 12:12
헬스장 업주들이 정부의 방역조치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집합금지는 불가피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오는 17일까지 추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나타내면 영업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11월 실내 체육시설 집단감염 7건, 환자 580여명 나와
학원과 형평성 문제 제기 "강한 비말 배출 특성, 위험도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 중단한 서울 시내 한 헬스장.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 중단한 서울 시내 한 헬스장. 뉴스1

5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큰 피해를 감수한 실내 체육시설 운영자와 종사자분께 송구스럽고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도 “실내 체육시설 집합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실내 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7건으로, 여기서 모두 583명의 환자가 나왔다. 손영래 반장은 “헬스장 3개를 비롯해 탁구장·당구장·수영장·에어로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 이후로는 실내 체육시설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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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 제한을 전제로 문을 열게 한 학원과의 형평성 지적에 대해서도 “위험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반장은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 학원과 방역적 위험이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학원)도 돌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동일시간에 9명까지, 대상도 아동·학생으로만 허용한 것이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17일까지로 연장된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효과를 보인다면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영업을 허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연합뉴스

 
손 반장은 “2주간 집중적으로 방역 관리를 해 유효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집합금지를 계속 적용하는 것보다 영업을 허용하되 감염을 최대한 방지한다는 목표로 방역수칙 의견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10일 정도만 인내해주고 방역관리에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최근 감염자는 개인 간 접촉에 따라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반장은 “거리두기에 따라 집단감염 자체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11월 말 요양기관을 포함해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은 48% 수준이었는데 12월 말 30% 이내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이 나타나는 다중이용시설도 교회와 요양병원, 구치소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은 11월 말 40% 내외에서 12월 말 70%까지 올랐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이 다중이용시설보다 개인 간 접촉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개인 간 접촉을 계속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반장은 그러면서 “다음주 일요일까지의 거리두기 노력이 집중적으로 전개돼 성과가 나타난다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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