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이 4일 이란 해군에 의해 이란 영해로 이동하고 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04/31e8a91f-7ea3-4b95-a8c4-23a3487df868.jpg)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이 4일 이란 해군에 의해 이란 영해로 이동하고 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AFP=연합뉴스]
"해양환경법 위반은 말도 안되는 의혹"
이 이사는 이란 군 당국의 조사 이유에 대해선 “배에 밀수품목이 실려있는 것으로 의심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더라. 배에는 에탄올 등 합법적인 케미컬류를 제외한 일체의 불법적인 품목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이사와의 일문일답.
- 유조선에 타고 있는 선원의 규모는?
- 한국인 선원이 다섯명이 있다. 이외에 말레이시아·미얀마 등 외국 국적의 선원이 열 다섯명 정도로, 총 20여명이 승선해 있다.
- 외신에서는 해양환경법 위반을 이유로 이란 군 당국에 나포됐다는 보도가 나온다.
- 전혀 사실 무근이다. 최근 출항 전 검사가 무척 까다로워서 환경 오염 우려가 있으면 배가 출항할 수 없다. 그리고 이란 측 요청으로 조사를 위해 영해에 자발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나포라고 볼 수도 없다.
- 그럼 뭐가 문제였나
- 이란 쪽에선 배에 불법케미컬 등을 싣고 있는 밀수를 의심하고 있는 듯 하다. 처음엔 이란 측에서 협박하는 듯 조사에 응해달라고 했다는데 물리적 충돌 등은 없었다.
- 이란 매체에선 해양환경법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 에탄올을 싣고 있었던 것은 맞다. 다만 배가 이동한 항로는 우리만 아니라 다른 배가 많이 오가는 항로다. 운항 도중 기름이나 유독물질을 유출하고 싶어도 절대 그럴게 할 수 없다. 전부 다 해상에 흔적이 남으니 말도 안되는 의혹이다. 조사를 하기 위해 일단 해양환경법 위반을 이유로 걸고 들어온 것 같고, 실제로는 배에 밀수품목이 없는지 확인하려는 것 같다.
- 선장으로부터 언제 최초로 연락을 받았나
- 오늘(4일) 오후 4시 30분쯤 선장이 본사 쪽으로 ‘이머전시 콜(긴급연락)’을 해 왔다. 이란 군함이 유조선에 접근하더니 ‘문제가 있으니 조사에 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더라. 우린 잘못한 게 없으니 당당했다. 절차대로 조사를 받고 중간 상황을 본사 쪽에 공유해달라고만 했다.
- 현재 상황은?
- 이란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항로를 변경에 이란 영해로 진입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자발적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나포된 것은 아니다. 선장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연락을 받고 있고,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는지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정진우 기자, 부산=위성욱 기자 dino87@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