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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이낙연 돌려깐 이재명, 尹 찍어냈던 추미애 같다"

중앙일보 2021.01.04 08:56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촛불은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었다”며 개혁을 외치고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별화 전략이 아닌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4일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사태가 심각한데도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이 지사의 행동이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보는듯하다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은 지난달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47명, 확진자 160명(3일 현재 기준)을 기록, 최악의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피해 사례”라며 “그동안 코호트 격리만 해놨을 뿐 병원을 보살핀 방역 당국 관계자는 부천시보건소 측과 경기도 코로나 1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뿐이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병원 원장이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확진자 이송이 제때 되고, 음성 판정자도 어떻게든 빨리 분리됐으면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오지 않거나 사망자도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통탄하고 있는데도 이재명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서 ‘지체 없는 검찰, 사법, 재벌, 언론, 금융 개혁’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가) ‘경쟁자’라는 이낙연 대표가 아니면 말고 식 사면론을 꺼냈다가 당 내부에서 역풍을 맞자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덮어놓고 코호트’ 조치로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금까지 사망자만 47명이 나왔는데도, 경기도지사가 ‘대선 경쟁자’ 돌려까는 글이나 쓰는 게 맞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교정 행정의 총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후진국형 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속에서 ‘검찰총장 찍어내기’용 글쓰기에 열중하는 것과 오십보백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브라질 룰라 정권을 예로 들면서 “뿌리 깊은 기득권 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정부도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며 “일각에서 문재인정부가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에 몰두하는 것을 비판합니다만, 이렇듯 시민의 삶과 기득권 구조 개혁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기득권 카르텔을 개혁하는 것이 곧 민생이며 이들을 내버려 두고는 어떠한 민생개혁도 쉽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검찰개혁, 사법개혁은 물론 재벌, 언론, 금융, 관료 권력을 개혁하는 것으로 지체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해 볼 생각이라던 이낙연 대표가 당안팎의 반대여론이 거세자 “일단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직후 공교롭게 이 지사가 ‘개혁’에 방점을 찍는 글을 실어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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