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이어 이브’ 美 증시 천장 뚫었다…테슬라 시총은 9배로

중앙일보 2021.01.01 14:33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3월 추락한 뒤 급등을 거듭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다우·나스닥 가릴 것 없이 천장 뚫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96.92포인트(0.65%) 오른 3만606.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03포인트(0.64%) 상승한 3756.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8포인트(0.14%) 상승한 1만2888.28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도 종가 기준으로 며칠 전 세운 역대 최고 기록(1만2899)에 근접한 수준이다.
 
대국민 지원금의 증액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 공화당이 상원에서 대국민 지원금 증액에 제동을 걸었지만 결국 통과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온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급락했지만,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상승장을 이끈 것은 셧다운 조치의 영향을 덜 받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지난 한해에만 애플은 81%, 아마존은 76%, 마이크로소프트(MS)는 41%가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AFP]

 

‘서학 개미’가 사랑한 테슬라 시총 9배로

가장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다. 시총 760억 달러로 2020년을 출발한 테슬라는 지난해 말일 종가 기준 시총이 6690억 달러로 늘어났다. 9배 가까이로 폭증한 것이다. 주가 폭등에 힘입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말 MS 창업주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미국 부자 순위 2위에 올랐다. 1위는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크게 시총을 불린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1조 달러 가까이 늘어났고, 테슬라만큼은 아니지만 주가도 지난 한 해 81% 급등했다. 특히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한다는 보도가 지난달 나오자, 애플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이 요동쳤다. 
 
테슬라와 애플은 ‘서학 개미’들의 최고 선호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 종목 1위가 테슬라, 2위가 애플이었다. 순 매수액만 각 29억4137만 달러(3조2000억원), 18억3821만 달러(2조원)에 이른다. 한국인의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액(194억 달러)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25%다. 
 
애플의 뒤를 이어 아마존(7100억 달러), MS(4800억 달러), 알파벳(2680억 달러), 페이스북(1930억 달러)이 큰 폭으로 시총을 늘렸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올해에만 시총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7대 기술기업의 맨 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7대 IT기업으로는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가 꼽힌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