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MM 노사, 새해 30분 남기고 파업 피했다…임단협 극적타결

중앙일보 2021.01.01 11:47
HMM 노사가 새해를 30분 앞두고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달 HMM이 미국 수출기업을 위해 6번째 투입한 임시선박. 사진 HMM

HMM 노사가 새해를 30분 앞두고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달 HMM이 미국 수출기업을 위해 6번째 투입한 임시선박. 사진 HMM

HMM 노사가 새해를 불과 30분 남기고 2020년 임금단체협상안(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합의 무산 시 파업을 예고했지만, 잠정합의안 마련으로 쟁의행위 계획을 철회했다.
 
1일 HMM은 "노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하에 임단협 2차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 30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육상·해상 노조(해원연합노조) 임금 각각 2.8% 인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위로금 100만원 지급, 해상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상수당 신설(임금총액 1% 이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3일 1차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임금인상률과 관련해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가 결렬됐다. 이에 해원연합노조는 지난달 31일 2차 회의에서 합의가 무산된다면 쟁의행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2차 회의에는 배재후 HMM 대표이사 사장이 사용자 측 대표로 참석해 노조를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차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노조 측은 이러한 우려를 받아들여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양보했다. 
 
HMM은 "(파업할 경우) 물류대란 등 국민적 우려가 커 해운 재건을 위해 합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가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선원에 대한 처우나 인식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HMM은 올해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으로 흑자를 기록 중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익은 4138억원이다. 올해 흑자를 기록한다면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