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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간절한 항공···국내선 회복에도 국제선 –98%

중앙일보 2021.01.01 06:00
코로나 19로 인해 갈곳을 잃은 비행기들이 인천공항 주기장에 줄지어 서있다.[뉴스 1]

코로나 19로 인해 갈곳을 잃은 비행기들이 인천공항 주기장에 줄지어 서있다.[뉴스 1]

 '98.2%.'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여러 산업 분야가 막대한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항공산업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한눈에 보는 2020 항공시장]
국제선 여객, 4월 이후 97% 감소
국내선, 11월에 전년보다 2.5%↑
항공사 매출의 62% 국제선 여객
"국제선 살아나야 항공업 재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번지면서 각 국가가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을 폐쇄하면서 항공 산업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내 항공사도 예외는 아닌데요. 지난해 국제선 승객(왕복 기준)은 전년도와 비교하면 최대 98.2%나 감소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은 항공사 매출의 약 62%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이 수입이 거의 바닥을 치다 보니 항공사의 경영 상태 역시 상당히 악화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선 여객 감소는 국내에서 확진자와 감염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말~2월 초에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1월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어드는 데 그쳤는데요. 
 
 하지만 2월에는 47%가량 감소하더니 3월에는 90%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최고치인 98.2%를 기록했고, 이후 11월까지 계속 97%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더 나빠진 12월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는 어렵기는 해도 화물 운송으로 수입 결손분을 어느 정도 메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여객 수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더 센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선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김포공항에 몰린 국내선 승객들. [뉴스 1]

국내선 수요는 지난해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은 김포공항에 몰린 국내선 승객들. [뉴스 1]

 
 한번 급감한 뒤 도통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은 그나마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인데요. 국내선 승객 역시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4월에는 전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거의 60% 가까이줄어들었습니다. 
 
 다시 5월부터 조금씩 승객이 늘기 시작해 여름 휴가철인 8월에는 '- 6.1%' 까지 올라섰습니다. 이후 9월에 다시 28%가량 감소했지만 11월에는 오히려 전년도보다 2.5%가 증가했는데요. 잠재해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 등으로 옮겨가면서 국내선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국내선 수요 역시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감소할 밖에 없는 상황이라 대단히 유동적입니다. 또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수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선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항공시장의 겨울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완료되고, 치료제도 개발돼 코로나 19의 공포가 상당 수준 잦아들어야만 항공 수요도 살아날 거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습니다. 
 
 새해에는 본격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이 가시화되고, 지난해 말 운항증명(AOC)를 받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도 여객수송에 나서게 될 예정입니다. 올 한해도 코로나 19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할 항공산업에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해봅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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