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힘내'소'! 신축년”…‘수퍼 흰 소’ 기운으로 코로나19 극복한다

중앙일보 2021.01.01 05:00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일출 명소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미를 담은 슈퍼맨 복장의 소 조형물이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설치돼 있다. 뉴스1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일출 명소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미를 담은 슈퍼맨 복장의 소 조형물이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설치돼 있다. 뉴스1

새해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뜬다는 경북 울주군 간절곶. 코로나19로 전면 폐쇄된 간절곶 공원을 ‘슈퍼 흰 소’가 지키고 있다.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공원에 새해를 맞아 설치된 조형물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2021년 신축년에는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마음을 담아 에너지 가득한 슈퍼맨 복장의 흰 소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주먹을 불끈 쥔 소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발로 밟고 있는 자세를 취했다.
 

“소처럼 우직하게 서로를 돌보는 한 해”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2021년 신축년 새해 소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조형물은 가로 3m,세로 1.8m 크기로 내년 설 연휴까지 전시된다. 송봉근 기자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2021년 신축년 새해 소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조형물은 가로 3m,세로 1.8m 크기로 내년 설 연휴까지 전시된다. 송봉근 기자

2021년 ‘소띠 해’를 맞아 사회 곳곳은 소를 활용한 새해맞이에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흰색을 의미하는 천간 ‘신(辛)’과 소에 해당하는 지지 ‘축(丑)’이 만난 신축년으로 ‘하얀 소의 해’로도 불린다. 김도일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장은 “동양고전에서 소는 우직한 힘을 상징하는 동시에 결백한 백성에 비유된다”며 “올해 신축년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결백한 흰 소처럼 우직하게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소를 활용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자는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도 황소 조형물이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영구 관계자는 “매년 십이지간 동물에 맞춰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왔는데 올해는 우람한 황소 조형물을 선택했다”며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운 시국에 힘 쎈 황소의 기운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오후 우직하고 힘찬 소 캐릭터 등으로 꾸민 대구도시철도 3호선 '새해 희망열차'가 수성구 용지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뉴스1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오후 우직하고 힘찬 소 캐릭터 등으로 꾸민 대구도시철도 3호선 '새해 희망열차'가 수성구 용지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뉴스1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극복의 염원을 담은 ‘새해희망열차’를 운행한다. 도시철도 모노레일 3호선 열차 1편을 우직하고 힘찬 소 이미지의 캐릭터와 소품으로 꾸몄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어느 지역보다 앞장서 노력한 대구 시민들의 자부심을 희망열차에 담았다”며 “코로나 완전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힘내자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 잡는 소' 희망 메시지

유통업계도 소를 활용한 신축년 마케팅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힘내소! 대한민국’ 행사를 통해 한우 총 2.5톤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행사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스탬프를 모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2500명에게 한우 세트 1kg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 팀장은 “신축년 소의 해를 맞이해 암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하루빨리 이겨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특별전 ‘우리 곁에 있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관념 속 소의 모습과 일상생활에서 소의 쓰임을 되돌아보고자 소의 상징과 의미, 변화상을 조명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마련됐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임시 휴관 중이기 때문에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소가 단지 관념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가까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을 지나 2021년은 모두에게 소처럼 듬직하고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