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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뚫고 100㎞ 내달렸다...경찰과 추격전 벌인 무면허 10대

중앙일보 2020.12.30 17:52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30일 광주 서구 운천로에서 눈 덮인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본 기사와는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30일 광주 서구 운천로에서 눈 덮인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본 기사와는 관련 없음. 연합뉴스

폭설 속에 100㎞가 넘는 눈 덮인 고속도로를 무면허로 질주한 13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 경찰에 붙잡혔다.
 

나주-완주 호남고속도로 눈길 질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조사 예정
경찰 "촉법소년이라 부모에게 인계"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쯤 "미성년자가 무면허로 자동차를 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경찰청의 공조 요청을 받은 전북경찰청은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추적에 나서 완주군 호남고속도로 상행 방향(광주~서울)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던 A군(13)을 발견했다.
 
 A군은 경찰의 정차 요구에도 8㎞가량을 더 달리다가 완주 이서휴게소 부근에 차를 세웠다. 경찰은 정차 직후 A군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전남 나주에 사는 A군은 부모 차량을 몰래 끌고 나온 뒤 무면허 상태에서 이서휴게소까지 100㎞를 홀로 운전했다.
 
 A군이 운전하는 동안 완주에는 많은 눈이 내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고속도로 위에도 눈이 쌓였지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2시 기준 완주에는 3.5㎝의 눈이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군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이라 검거 직후 인근 파출소에서 보호하고 있다가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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