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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 아르헨티나, 임신중절 합법화 법안 통과

중앙일보 2020.12.30 17:39
30일 아르헨티나 상원에서 임신중절 합법화 법안 토론이 이뤄지는 동안 사회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0일 아르헨티나 상원에서 임신중절 합법화 법안 토론이 이뤄지는 동안 사회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교도인 아르헨티나가 낙태를 합법화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은 전날부터 12시간 넘게 토론을 벌인 끝에 찬성 38표, 반대 29표, 기권 1표로 ‘임신 14주 이내 낙태 허용’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 쿠바, 가이아나에 이어 남미에서 4번째로 임신 중절 시술 합법화 국가가 됐다.
 
이 법안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발의한 것으로, 지난 11일 찬성 131표에 반대 117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상원에 올라왔지만 당시에는 반대 38표 찬성 31표로 부결됐었다.
 
법안 통과 직후 낙태 합법화에 찬성하는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AP=연합뉴스

법안 통과 직후 낙태 합법화에 찬성하는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상원 앞에서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상원 앞에서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그간 다른 대다수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성폭행 피해자나 산모의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임신 중절 시술을 허용해왔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4만명의 여성이 임신 중절 시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NYT는 아르헨티나 낙태 합법화를 “여성의 권리를 정부 아젠다로 삼아 온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이자 “아르헨티나 풀뿌리 사회활동가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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