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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종인,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에 긍정적”…중대재해법 처리 부탁

중앙일보 2020.12.30 17:3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0분간 김 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도 ‘만날 일이 있다면 만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청와대에 (이런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와 미리 상의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난 주말 대통령을 만났을 때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들과 만날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수회담 제안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두 분이서 만나실지, 제가 같이 가도 괜찮을지는 김 위원장의 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수회담 제안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두 분이서 만나실지, 제가 같이 가도 괜찮을지는 김 위원장의 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와 만난 건 지난 2월이 마지막이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초당적 협력에 동의했지만, 중국발 전면 입국 금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이후에도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에게 영수회담 요청을 했지만, “밥 먹으러 청와대에 가진 않을 것”이라며 단독회담을 역제안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여야 대표의 만남은 지난 28일 이 대표가 요청해 성사됐다. 이 대표는 “중대재해법을 회기 내 합의 처리하자고 부탁했다”며 “김 위원장은 ‘법 성격상 의원입법보다는 정부입법이 낫고, 정부안을 토대로 의원안을 절충해 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 대표는 4·3 특별법, 아시아문화전당조성 특별법, 가덕신공항 특별법 등의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전부 법으로 정해야 하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4ㆍ3특별법 등 법안 처리에 관해 논의한 뒤 취재진에게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4ㆍ3특별법 등 법안 처리에 관해 논의한 뒤 취재진에게 회동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대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 두 가지 당부를 했다. 김 위원장은 당을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라는 것, 그리고 의원들이 감정적으로 법안을 제출하는데 이것을 자제시켜달라”고 했고, 이 대표는 “당을 좀 더 합리적이고 책임 있게 운영하고, 법안 제출도 더 책임 있게 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도 언급됐다. 김 위원장이 “혼선이 있어 보이는데 정리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표는 “며칠 내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종합적인 당정 협의를 할 텐데, 이 문제도 국민께 말끔히 설명하도록 조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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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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