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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처럼 힘이 솟는 약?'…합성마약(야바) 밀수 판매 조직 적발

중앙일보 2020.12.30 16:03
청주지방검찰청 전경. 사진 청주지검

청주지방검찰청 전경. 사진 청주지검

 
합성 마약의 일종인 ‘야바’를 밀수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판매한 조직이 적발됐다.

청주지검 태국인 마약조직원 27명 적발
충북 진천·음성 산단 근로자에 불법 유통

 
청주지검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인 마약류 사범을 집중단속해 태국인 마약 조직원 27명을 적발해 이 중 1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기간 시가 19억3800만원 상당의 야바 3410정(필로폰 성분 1125g)과 필로폰 510g을 압수했다.  
 
 검찰에 적발된 외국인은 필로폰 성분(메트암페타민)과 카페인 성분 등이 혼합된 합성 마약 야바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외국인 근로자 등에 판 혐의다. 야바는 태국에서 ‘말처럼 힘이 솟는 약’으로 불리며 필로폰보다 싼 가격으로 태국인 근로자 사이에서 밀거래와 투약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태국 등 동남아에서 밀수입하다 국내에서 압수된 야바 규모는 2016년 704g, 2017년 847g, 2018년 7934g, 2019년 1만3330g으로 증가 추세다.
검찰이 압수한 알약 형태의 야바. 사진 청주지검

검찰이 압수한 알약 형태의 야바. 사진 청주지검

 
 검찰은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들여온 야바를 불법체류 근로자들에게 판매한 태국인 A씨(35)와 B씨(30)·C씨(21)를 검거한 뒤 지속해서 마약류 단속을 해왔다. 이후 충북 진천·음성 등에 있는 클럽과 공장 등에 야바와 필로폰을 판매한 조직원을 적발했다. 충북 보은군 시내 도박장을 중심으로 마약을 밀수한 판매 조직도 검거했다. 마약판매조직은 야바 1정당 1만원에 밀수해, 중간판매상에게 5만원에 공급했다. 중간판매상은 이를 국내 투약자에게 7~10만원 선에 재판매했다.
 
 검찰 관계자는 “야바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제처럼 알약 형태로 밀수입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며 “충북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진천ㆍ음성 산업단지 주변 외국인 클럽에서 판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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